변호사 답변

직장 내 성추행은 권력관계나 위계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피해자가 불리한 입장에 놓이기 쉽습니다. 특히 상대가 상급자라면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죠. 그렇기에 사건 초기에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방향을 잘 잡는 게 중요합니다.

형사고소는 물론 가능합니다. 성희롱이든 강제추행이든 행위의 성격에 따라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징계나 해고 같은 조치가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고소 이후 업무상 불이익이나 인사상 압박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법률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진술의 일관성과 증거 확보가 핵심입니다. 대화 녹취나 문자, 메신저 기록, 현장에 있었던 동료의 진술 등 구체적인 자료가 있으면 훨씬 유리해지는데요. 회사에 신고하기 전에 법률적으로 상황을 먼저 정리하고 대응 방안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혼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변호사와 함께 고소 절차부터 회사 대응 방향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시는 걸 권유드립니다. 이런 사안은 초기에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결과에 큰 영향을 줍니다.